독일은 한국인이 이민을 생각하기 참 좋은 나라이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인의 선호 이민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기타순이다. (e-나라지표 참고)
아무래도 한국인은 영어권 나라를 선호한다.
재외 동포의 현황을 보자면
동북아시아: 2,911,000
북미지역: 2,862,000
유럽: 654,000
중남미: 102,000
중동: 18,000
아프리카: 10,000
순이다.
나도 이민을 결심할 당시에 미국과 독일을 엄청 고민했었다.
아무래도 지인들이 많은 미국이 이민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다.
그러나 지금 결과는 독일 10년차 외노자이다.
독일로 이민을 한 나는 크게 실망하거나 후회를 한적은 없다.
그리고 사실 나는 독일에 와서 의료 시스템에 놀랐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너무 쉽게 적응한 사람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 의료쇼핑을 다니 던 사람들은 더 많이 힘들 것이다.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도 병원을 잘 가지 않는 사람으로
이 곳에 와서도 병원을 코로나 백신 맞을 때 1,2,3차 빼고는
딱 한번 방문을 했었다.
지금까지 보험료로만 낸 금액만 수천만이 넘는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병원도 안가는데 그 돈 아깝지 않냐고.
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보험이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공보험과 사보험이 존재한다.
서로에게 장단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공보험 가입하길 추천하는 바이다.
공보험( gesetzliche Krankenversicherung ): 정확하게는 "법정 의료보험" 이라고 말하는게 맞다.
Bundesministrium für die Gesundheit 에 따르면 인구의 90%인 7천만 국민이 법정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유학생들이나 첫 이민 사회를 접한 경우 대부분 TK, AOK만을 알고 있다. 사실 다양한 법정 의료보험 회사가 존재한다.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는 개인 적인 차이가 있으니 어떤 회사를 추천 하지는 않겠다.
지역별로도 다양하고 다른 보험 회사가 존재한다. 만약 본인이 근로자라면 회사의 보험을 따라가는게 가장 쉽다.
만약 회사를 다니지만 회사에서 정한 의료보험 회사가 아닌 내가 원하는 건강보험 회사를 등록할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법정 의료보험의 피보험자 자격이 있다면 거의 모든 의료행위(미용, 개인의 필요등 제외)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보통 가족 구성원이 많고, 연봉이 10만유로를 넘지 않으면 법정 건강보험이 유리하다.
우리가 말하는 민영 의료보험(일명:사보험)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따로 가입해야 하지만 법정 건강보험은
하나의 피보험자아래 가족구성원들은 추가 비용없이 추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소득이 일정 수준이상(월 5,775유로)이 넘게 되면 민영 의료보험으로 갈아 탈수가 있다.
이 것은 꼭 의무는 아니지만 고소득자는 민영 의료보험으로 가는 것을 추천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통 35세의 남자인 경우 민영 의료보험은
- 단순 서비스 수준: 350~550유로
- 더 높은 성능 수준: 450~700유로
- 프리미엄 서비스: 550~900유로
정도의 수준을 한달에 지불하게 된다.
민영 의료보험은 대학병원 교수한테 바로 갈수가 있네. 예약을 바로 할수가 있네. 하는 말들이 많은데.
모든 민영 의료보험이 같은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다.
만약 1년에 100만유로 이상을 버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법정 의료보험보다 민간 의료보험이 더 저렴하다.
혜택도 다양하게 받을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독일 인구의 몇 퍼센트난 되겠는가?
대 부분은 보험료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민영 의료보험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중에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아프면 법정 건강보험은 거의 모든 치료가 무료인 반면
민영 의료보험은 추가금을 내야 할수 도 있다.
독일의 의료 시스템은 너무나 잘이루어 져있다.
누군가는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너무 힘들수도 있고, 누군가는 조금 더 편할수도 있다.
공보험 사보험이 좋다 안좋다가 아니라 자신의 생활습관, 가족 구성, 자긴의 소득을 면밀히 분석해서
본인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게 가장 좋기는 하다.
그럼에도 법정 의료보험을 추천하는 이유는 내 지인이 겪은 일 때문이다.
지인 작년말부터 몸이 좀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반 병원을 찾았고 진료 결과 좀 더 큰 병원에서 검사가 필요해서
진단서를 받아 큰 병원에 갔다. 그리고 MRI를 찍었고, PET-CT를 촬영을 했다.
결과는 2주후에 나왔고, 결국 암으로 밝혀졌다.
1주일후에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조직검사를 받게 되었고, 3-4기수준의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회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자택 근무로 전환했다.
그리고 시청에 관련 부서로 상담을 받으러 갔고, 장애판정 5년이 나왔다. 그래서 이동 서비스 및 본인 차량에
장애인 표식을 붙일수 있게 되었다. 이동 서비스는 병원에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갈때 무료 택시를 불러서 갈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현재 12번의 항암이 끝났고, 독일의 신약 표적 항암 치료제를 사용했다.
회사는 그녀를 직급을 낮추거나, 임금을 삭감할수 없고, 5년 동안 해고 할수도 없다.
그리고 모든 검사 비용과 항암 비용은 무료이다.
이런 중증 질병에 걸렸다고 해서 가사가 크게 기울거나 하지 않는다.
10년전 아버지를 암으로 보낸 후 왜 암에 걸리면 집안이 흔들린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도 독일은 아직은 법정 의료보험이 아직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치아교정이 무료이다. 거의 모든 독일인들 또한 이민자들의 자녀들은 치아를 교정한다.
참 좋은 의료 보험 혜택인것 같다.
그러나 법정 의료보험의 단점이 있는데 이것이 정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말그래도 법정 의료보험이기에 법으로 어떤 치료는 의료 보험 혜택을 종료 한다고 하면 그 혜택을 받을수 없는 상황이 되는거다.
그래도 전 국민의 90%가 법정 의료보험에 가입이 되어있기 때문에 정치인이 함부로 법을 개정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법적으로 평등한 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독일의 보험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여전히 또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니 솔직한 자기 표현을 방해하고 공격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 건전한 토론을 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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